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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Lesson & Learn

5년차 프론트엔드 개발자, 두 번째 이직 결심 | 즐겁게 일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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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2년 10개월 동안 다닌 삼쩜삼을 떠났습니다.

지금은 다시 새로운 곳에서 열심히 적응하느라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문득 삼쩜삼에서의 시간들이 떠올라 회고를 작성하게 되었어요!

 

(왼) 첫 날 & (오) 마지막 날

 

(왼) 첫 배포 축하 & (오) 퇴사 기념 꽃선물 /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왜 나는 그렇게 즐겁게 일할 수 있었을까?

삼쩜삼에서의 생활을 돌이켜보니 저는 정말 즐겁게 다녔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종합소득세 시즌이 다가올때면 정말 바빠서 지치기도 했지만,

그조차도 가끔은 희열(?)을 느끼며 즐겁게 일했던 순간들이 기억나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단연 좋은 동료들 덕분이었어요.

 

평소에는 장난도 치고, 술도 마시고, 함께 여행도 다니면서 많이 친밀해졌어요.

그렇게 재밌게 놀던 동료와 다음날 회사에서 프로페셔널하게 협업을 하다 보면 묘한(positive) 감정이 들며

"아, 즐겁게 일하는게 이런 거구나" 싶었어요. 

 

"최고의 복지는 동료다"라는 말이 처음에는 잘 와닿지 않고 그저 뻔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동료들을 한 분 한 분 만날수록 그 의미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분들과 함께 하다보니 "나는 좋은 동료인가?"를 되돌아보며

저 또한 그들에게 복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되더라구요! 😊

 

 

두 번째 이유는 성장입니다.

삼쩜삼으로 이직할 때 썼던 글에서 이직을 하고싶은 이유에 대해 이렇게 썼었어요.

React 경력을 쌓고 싶다. 개발자가 많은 곳에서 협업을 하고 싶다. 기술적인 성장을 하고 싶다.

 

돌아보니 이 목표들을 모두 달성했더라고요 😯

 

React는 이제 익숙해졌고,

여러 FE 개발자분들과 함께 개발하기 위해 컨벤션을 지키기도 하고 만들기도 했어요.

또 코드리뷰를 통해 근거 있는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점은 많지만, 예전의 저와 비교하면 한 해마다 점차 성장했다고 느껴졌어요!

 

 

5년전에 썼던 일기에 일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소속감"과 "성취감"이라고 적었었는데,

그 마음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나 봅니다.

좋은 동료와 함께 일하고 있다는 "소속감"과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성취감"

이 두 가지가 있었기에 삼쩜삼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었어요!

 


 

그럼에도 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

이제 어느 정도 삼쩜삼의 도메인 지식과 히스토리가 머릿속에 정리가 되어있었고,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많이 편해진 시점이었어요.

그 과정에서 점차 '개발자로서의 나만의 특색'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제가 지금까지 발견한 제 특색은 다음과 같아요:

1. 사용자 친화적인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한 기술과 의견을 제안 및 도입함
2. 직군 무관하게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함
3. 버그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데 집요함
4. 긍정적임

 

그런데 문득 이런 걱정이 들더라구요.

"내가 생각하는 나의 역량이 지금 환경에서만 발휘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나의 역량이 한정된 환경이 아닌 여러 환경에서도 발휘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검증하고 싶었어요.

일종의 스스로에 대한 인정욕구인 셈이죠!

이를 검증하기 위해선 편안한 환경이 아닌 낯선 환경에서도 이 특색이 잘 유지되는가 확인이 필요했고,

결국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찾을 때의 기준

신입 때는 '돈 많이 주고 유명하면 최고지!'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여전히 중요한 요인입니다 😆)

하지만 지금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즉 "성취감"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인지 또한 중요해 졌어요.

 

그래서 다음 기준을 세웠습니다.

1. 해당 회사에서 만드는 프로덕트에 흥미가 느껴지는가?

2. 채용 과정에서 만난 분들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는가?

 

또, 다음 회사를 떠날 땐 이런 모습이 되어있고 싶어요.

3. 프로덕트 구조를 치밀하게 설계한 경험을 가진 개발자

4. AI를 적극 활용하는 개발자

5.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가진 개발자

 

위의 5가지 항목을 기준 삼아 새로운 회사를 찾았고,

삼쩜삼에 입사할 때 썼던 목표를 이루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차근차근 달성해 나갈 생각입니다.

 


 

제가 소속감과 성취감을 느낀 덕분에 즐겁게 일할 수었던 것처럼,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아마 각자의 환경과 경험에 따라 그 요소는 다르겠지만,

스스로 그 답을 알고 있다면 어디서든 즐겁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그리고 혹시나 읽고 계실지 모르는 삼쩜삼에서 함께 일했던 모든 분들께,,

여러분 덕분에 많이 성장했고, 일하는 동안 즐거웠어요ㅎㅎㅎ

그동안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수현pray:

어디선가 또 만날테니 크게 아쉬워하진 않을래요~~~

이 글 보고 연락주시면 커피 한 잔 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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